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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무분별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OUT 교사‧시민 선언" 결과 발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날 짜

2026. 10. 30. (금)

 

발 신

대변인

 

수 신

교육 담당 기자

 

 

지부장 홍순희 / 서울특별시 광진구 군자로 9 (화양동) (구)서울화양초등학교 5층 (05011)

http://seoul.eduhope.net  대표전화 02-523-1293  전송 02-523-1409

대변인 박영진 / 070-5069-1445 / 010-3536-3469 / E-mail: ktuseoul@gmail.com 

날짜 : 2026. 10. 30. (금) / 발신 : 대변인 / 수신 : 교육담당기자

 

[보도자료]

무분별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OUT 교사‧시민 선언 결과 발표

- “AI 활용 교육, 멈추고 생각하라!” … 서울 교사·시민 2,662명 선언 참여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지부장 홍순희 / 이하 전교조 서울지부)가 지난 9월부터 추진한 <무분별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OUT 교사·시민 선언>(9.1.~10.24.)에 서울 교사와 시민 2,662명(서울교사 1,458명, 서울시민 1,204명)이 함께 했다.

 

○ 이번 선언은 AI를 교육 현장에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확대하는 정책에 교육적 멈춤을 요구하면서, 어린이·청소년의 건강한 발달과 성장, 교사의 교육적 판단, 인간 중심의 교육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선언에 참여한 교사와 시민은 “AI는 교육의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의 사고력과 문해력, 사회적 관계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OUT

교사·시민 선언

◯ 우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무분별한 AI 활용 교육에 반대한다. AI는 편리한 도구이지만, 동시에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상품이며 의존과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 부정확한 정보와 혐오·차별·성적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을 안고 있다. 또한 막대한 전력과 냉각수 소비, 저임금 노동자의 착취를 전제로 하는 반생태적 산업이라는 점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

◯ 특히 성장과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의 어린이·청소년에게 AI를 보편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스스로 읽고 쓰고 생각하며 타인과 대화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경험을 생성형 AI에 맡길 경우, 사고의 외주화와 인지능력 위축, 자기 판단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민주주의와 다양성, 포용과 배려의 가치를 약화시키는 반지성적 사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 AI는 학생들의 정신 건강과 사회적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를 친구나 상담자처럼 의인화하고 과도하게 의존하면 직접 대화하고 관계를 맺으며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학교는 AI 사용을 서둘러 확대하기보다는 학생의 발달과 학습, 관계와 마음의 건강을 우선하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세계 각국은 어린이·청소년의 AI·디지털기기·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프랑스는 13세 이하 생성형 AI 사용 금지를, 미국 뉴욕시는 초·중학교 학생 약 60만 명의 생성형 AI 직접 사용 1년간 제한을, 핀란드는 학교 내 휴대폰과 디지털기기 사용 제한을, 미국·프랑스·호주·그리스 등은 15~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 우리는 ‘AI 활용 교육’에 앞서 ‘AI 없는 AI 교육’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사용법이나 기술 습득이 아니라 AI를 맹신하지 않고, 인격화하지 않으며, 오류와 편향을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태도이다. 이를 위해 AI 이해·AI 윤리·AI 문해 교육을 우선하고, 연령별 발달 단계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해야 한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와 교사의 교육적 판단이 보장돼야 한다.

◯ 이에 우리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AI 중점학교’나 ‘AI 선도학교’ 확대를 멈추고, 어린이·청소년 발달에 적합한 AI 교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종이책 중심의 기초·기본 문해 교육을 강화하고, (생성형) AI·디지털기기·소셜미디어의 사용을 발달 단계에 따라 제한하며, ‘AI·디지털기기 쉼표 학교’를 운영하여 교육적 효과와 AI의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우리는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교사의 교육권, 그리고 인간 중심의 교육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하며 요구한다.

 

우리의 선언 · 요구

하나. 교육부와 교육청은 어린이·청소년 발달에 적합한 AI 교육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라!

하나. 초등학교 수업에서 생성형 AI의 학생 사용을 전면 금지하라! (생성형 AI의 ‘교육적 멈춤’)

하나. 중·고등학교 수업에서 생성형 AI의 학생 사용을 제한하라! (생성형 AI의 ‘디지털 쉼표’)

하나. AI 활용 교육 연수가 아니라 AI 교육 방향에 대한 성찰 중심으로 교사 연수 전환하라!

하나. ‘AI·디지털기기 쉼표 학교’를 운영하여 AI의 교육적 효과를 연구하라!

 

 

○ 이번 선언에 참여한 교사와 시민들은 AI가 학생의 사고와 창의성, 문해력, 공동체적 관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복적으로 표명했다. 참여자들은 AI의 편리함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성장기 학생의 사고 과정과 관계의 경험을 대신하게 하는 ‘무분별한 활용’을 경계했다.

 

○ 선언참여자들은 학생이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AI로 인한 생각의 외주화를 멈춰라!”

“AI가 학생 대신 생각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AI는 생각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더 깊게 만드는 교육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공부란 답을 빠르게 내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고, 교육이란 효율적인 방식을 바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어려움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는 일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교육 활동이 중요합니다. 초등학생들의 발달 단계를 생각해보세요.”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능력이 참 능력이다.”

“기초 문해력과 사고력이 먼저다.”

 

 

○ 많은 선언참가자가 AI 활용교육에 앞서 읽고 쓰고 이해하는 기초 문해력, 비판적 사고력, 인문학적 소양이 먼저 길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AI보다, 우리 글을 제대로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AI 사용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기초, 기본 문해 교육을 강조해야 합니다.”

“기술이전에 AI를 다루는 베이스인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하는데 기술, 방법만 강조되고 있다.”

“기본이 탄탄해야 응용도 가능하다. 기본 교육을 흔들지 말아 주세요.”

“AI활용보다 AI문해교육을 우선으로! 고등사고력을 갖출 때 교육에 도입해야 한다.”

“학교는 사람과 관계를 배우는 곳이다”

 

 

○ 선언참여자들은 학교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친구와 어울리고 갈등을 해결하며 공동체를 경험하는 장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교실이 아니어도 넘치게 배울 수 있는 AI, 교실에서는 사람에게 배웁시다.”

“학교는 가장 인간적인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지능은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애, 공감, 연대 정신은 스스로 생각하고 시행착오를 통하여 발달된다.”

“아이들이 어릴 때 교육은 더욱더 아날로그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깊은 어른으로 자라나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와 손으로 쓰고 말하는 기회를 뺏지 말아 주세요.”

“AI는 도구일 뿐, 교육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선언참여자들은 AI를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사고를 돕는 도구로 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AI는 교육의 수단이지 교육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분별하자.”

“AI는 철저히 사람의 ‘도구’로 사용하여야 한다.”

“교육 현장은 신기술을 뽐내는 박람회장이 아닙니다.”

“교실 안에서라도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AI 청정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AI 활용보다 AI 문해교육을 우선으로! 아이들이 고등사고력을 갖출 때 교육에 도입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무분별한 교육 현장 도입에 쉼표와 성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충분한 논의와 가이드라인 없이는 안 된다.”

 

 

○ 선언참여자들은 연령과 발달 단계에 맞는 명확한 기준 없이 AI 활용교육을 확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교사와 양육자,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했다.

 

“현장 교사의 의견이 수렴된 정책이 필요합니다.”

“생성형 AI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합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는 교육청의 졸속행정은 당장 멈춰야 한다!”

“인공지능 활용교육은 충분한 논의로 정책을 세워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추세변화에 빠르게만 반응하는 것 같다. 일부러 늦춰보는 자세도 필요할 듯.”

“AI 폐해가 심각해지기 전에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 홍순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선언>에 많은 교사와 시민이 동참했다는 것은 현정부의 AI 교육정책이 어린이·청소년 발달에도 맞지 않고 세계적 흐름에도 역행한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속도전으로 AI 활용교육을 계속 밀어붙인다면, 그 폐해로 인해 결국 AI교과서 정책처럼 교육주체들의 저항으로 퇴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적 판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AI 활용교육 확대를 멈추고, 어린이‧청소년 발달 단계에 맞는 AI 교육 가이드라인과 ‘AI·디지털기기 쉼표 학교’ 운영 등 신중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 전교조 서울지부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기술 도입의 속도보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먼저 생각할 것을 촉구한다. AI를 무조건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교실에 밀어 넣는 일을 멈추고, 학생의 발달 단계와 교육적 효과를 충분히 검토한 뒤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것이다.

 

○ 어린이와 청소년은 미래를 살아갈 주체이지,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는 대상이 아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읽고 쓰며, 친구와 대화하고 갈등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가장 인간적인 교육의 장이어야 한다.

 

○ 전교조 서울지부는 무분별한 AI 활용 교육을 멈추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며 “생성형 AI의 교육적 멈춤과 디지털 쉼표”를 통해 어린이·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교사의 교육권, 인간 중심의 교육을 지켜나갈 것이다.

 

2026년 10월 3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보도자료]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 ‘학교장 보좌’ 수정 촉구..

 

전교조 로고

위원장 박영환 교육희망 전교조회관 서울특별시 강서구 우장산로 5 4층(07652)

http://www.eduhope.net 대표전화 02-2670-9300 전송 02-2670-9305
대변인 현경희​ 02-2670-9437.010-4690-2670, E-Mail : chamktu@hanmail.net

날짜 : 2026.10.29.(목) / 발신 : 대변인 / 수신 : 교육담당기자 / 담당 : 

 

[보도자료]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 ‘학교장 보좌’ 수정 촉구 기자회견

 

영양교사의 직무,

‘학교장 보좌’가 아닌 ‘법령에 의하여’ 로 수정하라

“교육부는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를 즉각 개정하라”

 

 

■ 일시 : 2026.10.29. (목) 오후 5시

■ 장소 : 교육부 정문 앞 (세종 갈매로 408 정부세종청사 14동-2)

■ 주관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 참석 규모 : 전국 학교 현장 영양교사 150여 명

 

* 사회: 양혜정∥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무총장

 

순서

발언자

여는 발언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현장 발언 1

권민정∥ 월곡초등학교 영양교사

기자회견문 낭독

신혜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영양교육위원회 위원장

(* 위 순서와 발언자는 변경될 수 있음)

 

 

■ 자료 : (사진) 기자회견 이후 전교조 홈페이지 및 전교조 기자 단톡방 게재

 

■ 문의 : 현경희 전교조 대변인 (010-4690-2670)

 

■ 보도자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박영환, 이하 전교조) 영양교육위원회는 10월 29일(목) 오후 5시 세종 교육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양교사의 직무를 ‘학교장 보좌’로 규정한 현행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의 즉각적인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전국 200여 명의 영양교사들은 “학교급식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학생의 건강과 성장, 올바른 식생활 실천을 이끄는 핵심 교육활동”이라며, “그럼에도 현행 시행령은 영양교사의 전문적 직무를 학교장에 대한 ‘종속적이고 보조적인 업무’로 한정 짓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현장 발언에 나선 권민정 영양교사(충북 월곡초)는 모호한 법령 문구가 학교 현장에서 낳고 있는 심각한 부작용을 고발했다. 권 교사는 “교육부가 2020년 발송한 공문에서도 ‘학교장을 보좌하여’라는 문구를 근거로 학교장의 관리·감독 업무를 영양교사에게 위임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며, “이로 인해 급식 위생과 영양교육이라는 본연의 전문 직무를 넘어 조리실 시설 개선, 작업환경 관리, 조리종사자의 산업안전보건 업무와 산재 대응까지 영양교사의 책임으로 포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여는 발언을 통해 “시대가 변하고 법률이 바뀌었는데, 정작 이를 뒷받침해야 할 교육부의 시행령은 수십 년 전의 ‘보좌’라는 낡은 틀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호한 직무 규정으로 인해 학교 현장의 혼란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낡고 모호한 규정을 걷어내고 각자의 권한과 책임이 법령에 따라 투명해질 때 비로소 급식실 전체가 안전해지고, 수평적이고 상식적인 협력 체계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낡고 모호한 직무 규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압도적이다. 전교조가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국 영양교사의 99%가 해당 문구 개정에 찬성했다. 나아가 급식실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역시 이번 영양교사들의 상식적인 직무 정상화 요구에 공감하며 뜻을 함께하고 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법령이 정하고,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는 교육적 전문성에 맡기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법적 근거에 따라 명확히 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라고 강조하며, 시행령 제8조의 ‘학교의 장을 보좌하여’를 ‘법령에 의하여’로 개정할 것을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전교조는 교육부가 상위법인 학교급식법의 개정 취지를 무시하고 시행령 개정을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뜻을 함께하는 제 단체들과 연대하여 전국의 모든 영양교사들의 결기를 모아 더욱 강력하고 단호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 여는 발언 (박영환∥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현장의 불합리를 바로잡고자 오늘 세종 교육부 청사 앞까지 달려와 주신 조합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박영환입니다.

지난 6월, 우리는 전국 800여 명의 결기를 모아 영양교사의 주체성을 선언하고 낡은 법령의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뜨거웠던 외침 이후에도, 현장의 혼란을 가장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교육부는 여전히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 다시 이 자리, 교육부의 문 앞에 선 이유입니다.

국회는 이미 상위법인 학교급식법을 개정해 학교급식의 교육적 가치를 명확히 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법률이 바뀌었는데, 정작 이를 뒷받침해야 할 교육부의 시행령은 수십 년 전의 ‘보좌’라는 낡은 틀에 갇혀 있습니다. 교육부의 이러한 안일한 방관이 현장에서 어떤 기형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지는 현장 영양교사들의 수많은 고충으로 이미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의 요구는 영양교사만의 이권이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뜨거운 조리실에서 매일 함께 땀 흘리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역시 우리의 투쟁에 공감하며 굳건한 연대의 뜻을 밝혀주셨습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낡고 모호한 규정을 걷어내고 각자의 권한과 책임이 법령에 따라 투명해질 때 비로소 급식실 전체가 안전해지고, 수평적이고 상식적인 협력 체계가 완성된다는 것을 현장의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에 엄중히 묻습니다. 행정 편의주의에 빠져 모호한 문구 뒤에 숨는 비겁함을 언제까지 유지할 것입니까?

책임을 미루지 마십시오. ‘학교의 장을 보좌하여’라는 독소조항을 당장 삭제하고, ‘법령에 의하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당장 시행령을 개정하십시오. 그것만이 학교 현장의 갈등을 끝내고 우리 아이들에게 더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 급식을 제공하는 유일한 출발점입니다.

교육부가 이 정당하고 상식적인 요구를 수용하고 시행령 제8조를 개정하는 그날까지, 전교조 조합원의 힘을 모아 멈춤 없이 연대하고 투쟁하겠습니다. 영양교사들의 당당한 발걸음에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 현장 발언 (권민정∥월곡초등학교 영양교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충북에서 영양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영양교사의 업무가 많다는 하소연이 아니라, 영양교사에게만 적용되는 불합리한 직무 규정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책임의 문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초·중등교육법」 제20조는 교장은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고, 교사는 법령에 따라 학생을 교육하며, 행정직원 등은 법령에 따라 학교의 행정사무를 담당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영양교사에게만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에 ‘학교의 장을 보좌하여’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같은 교원 신분인데 왜 영양교사만 학교장의 보좌자로 규정되어야 합니까?

이 문구는 현장에서 단순한 표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문제는 이미 교육부가 발송한 공문에서도 드러납니다. 2020년 12월 24일, 교육부는 영양교사의 직무에 ‘학교장을 보좌하여’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는 점을 근거로, 관리·감독자인 학교장의 업무를 영양교사에게 위임할 수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영양교사의 직무를 규정한 문구가 학교장의 관리·감독 업무까지 위임할 수 있는 근거로 해석된 것입니다. 교원의 전문적 직무를 규정해야 할 시행령의 문구가 오히려 영양교사의 책임 범위를 확장하는 근거로 작동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학교 현장에서 영양교사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급식의 위생과 식품안전을 관리하고, 안전하고 균형 잡힌 급식이 제공되도록 전문적인 직무를 수행합니다. 이것이 영양교사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영양교사의 업무는 급식의 위생과 식품안전을 넘어, 조리실 시설과 작업환경, 조리종사자의 산업안전보건 업무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리실 환기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시설 개선과 예산 확보가 필요합니다. 작업환경을 바꾸거나 인력을 조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안은 학교의 시설·예산·인력 운영과 관리에 관한 권한 및 책임이 함께 검토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영양교사의 직무에 ‘학교장을 보좌하여’라는 문구가 있다는 이유로, 영양교사가 이러한 업무까지 맡아야 하는 것처럼 해석되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양교사는 급식의 위생과 식품안전을 관리하고 식생활·영양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전문가이지, 학교장의 관리·감독 업무를 대신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조리실 종사자의 산업안전보건 업무까지 영양교사의 직무로 포괄하는 것은 전문적 직무의 범위를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더욱이 학교급식관련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영양교사는 사고 경위와 작업 상황을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거나 조사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습니다. 업무를 지시하고 조정할 권한은 명확하지 않은데 책임의 범위는 계속 넓어지는 것, 이것이 지금 학교 현장에서 영양교사들이 겪고 있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의 ‘학교의 장을 보좌하여’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다른 교원과 마찬가지로 ‘법령에 의하여’ 자신의 전문적 직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학교장의 관리·감독 책임과 영양교사의 전문적 직무를 명확히 구분하고, 각자의 권한과 책임에 맞게 학교의 업무체계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영양교사의 직무를 바로 세우는 것은 단지 직무 규정의 문구를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영양교사가 학교장의 업무를 대신하는 역할에 묶이지 않고,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급식 관리와 영양·식생활교육이라는 본연의 전문적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영양교사의 전문성이 온전히 발휘될 때 학생들의 건강권이 지켜지고, 학교급식은 한 끼의 식사를 넘어 건강한 성장과 배움을 뒷받침하는 교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학교장을 보좌하여’를 즉각 삭제하고, ‘법령에 의하여’로 개정하십시오!

교육부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를 간곡히 요구합니다.

감사합니다.

 

■ 기자회견문

 

영양교사의 직무, ‘학교장 보좌’가 아닌 ‘법령에 의하여’로 바로 세워라!

교육부는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를 즉각 개정하라

 

오늘 우리는 지난 6월 20일 전국 영양교사 결의대회의 외침을 넘어, 학교급식의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고 영양교사의 직무를 정상화하기 위한 법령 개정을 촉구하고자 다시 이 자리에 섰다.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 명확하다.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에 명시된 ‘학교의 장을 보좌하여’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이를 ‘법령에 의하여’로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학교급식은 이미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학생의 건강과 성장, 올바른 식생활 실천을 이끄는 핵심적인 교육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국회 역시 2025년 12월 관련 법률을 개정하며 학교급식의 공공성과 교육적 역할을 확고히 한 바 있다.

 

그러나 현행 시행령 제8조는 영양교사의 전문적 직무를 학교장에 대한 ‘종속적이고 보조적인 업무’로 한정 짓고 있다. 학교의 장이 학교 교육을 총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개별 교원의 직무 수행 근거를 법령이 아닌 상급자 보좌에 두는 것은 현재 공교육의 법체계에 전혀 맞지 않는 낡은 규정일 뿐이다.

 

직무는 법령으로 정하고, 책임 역시 그 법적 근거에 따라 지는 것이 정상적인 학교 행정의 운영 구조이다. 서로 다른 법적 지위와 권한을 ‘보좌’라는 하나의 모호한 관계로 묶어두는 것은 일선 학교 현장에서 지속적인 직무 혼란을 야기하는 출발점이 되어 왔다. 전교조가 지난 3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국 영양교사의 99%가 해당 문구의 개정에 찬성한 것은, 불명확한 직무 규정으로 인한 현장의 불합리함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압도적인 증명이다.

 

나아가 이러한 변화의 열망은 비단 영양교사들만의 몫이 아니다. 학교 급식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땀 흘리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의 학교급식종사자들 역시 이번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 개정의 당위성에 깊이 공감하며 우리의 요구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낡고 모호한 직무 규정의 정상화는 직종을 넘어 학교급식 구성원 모두가 바라는 공통된 시대적 과제임이 분명해졌다.

 

우리는 새로운 권한을 요구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법령이 정하고,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는 교육적 전문성에 맡기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법적 근거에 따라 명확히 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요구이다.

 

학교급식의 역할과 제도가 진일보한 만큼, 시행령도 변화해야 하며, 모호한 책임이 아닌 명확한 법적 근거에 따라 직무가 규정되어야만 한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에 단 한가지만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학교급식법 시행령」 제8조의 ‘학교의 장을 보좌하여’ 문구를 즉각 삭제하고 ‘법령에 의하여’로 개정하라.

 

만약 교육부가 상위법인 학교급식법의 개정 취지를 무시하고 끝내 시행령 개정을 방치한다면, 우리는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국의 모든 영양교사들의 결기를 모아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단호한 행동에 돌입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26년 10월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